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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김난주씨 인터뷰를 읽다가 호기심 당기는 구절 발견.
질문) 다시 해보고 싶은 작품은? 답) "<상실의 시대>야말로 시대에 따라 새롭게 번역해 볼 만한 소설이죠. 대중성과 문학성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이나, 또 시대를 뛰어넘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루키 작품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점이 많아요. 해외로 수출되는 자기 작품에 대한 관리 차원에서요. 바나나 같은 경우는 바나나 주식회사에서 바나나란 상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그리고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철저한 관리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하루키의 작품은 하루키의 작품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국내에서는 다 못 누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우리나라 출판계에도 문제는 있지만..." 김난주 인터뷰 전체 우리가 읽은 <상실의 시대>는 김난주 씨 번역이 아니다. 김난주 번역본은 1993년 모음사에서 나온 <노르웨이의 숲>으로 절판됐다. 우리나라 일본소설을 거의 도리치는 번역가이니, 세간에 떠도는 <노르웨이의 숲>이 자기 번역이 아닌 것은 당연 아쉬울 터이다. 남편 양억관씨가 번역했더라면 그 아쉬움이 덜했을까? 어쨌든. 내가 재미있었던 부분은 다름아니라, '하루키 작품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점이 많다'는 글 뒤에 숨은 뉘앙스다. 뭐 나만의 오해일 수도 있겠으나, 나 또한 그러하니. 최근 <어둠의 저편>을 읽었다. M사의 발행인이었던 임홍빈 씨가 직접 번역까지 맡고 책 뒤에 거창한 역자의 말도 달아놓았다. 요는, '내가 하루키를 발굴했다'다. <상실의 시대> 이전, <노르웨이의 숲> 원제 그대로 여러 군데서 나왔으나 아무런 호응을 얻지 못하다가 ''M사에서 나온 <상실의 시대>'로 비로소 하루키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M사에 있던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발행인은 제목 고쳐 달고 크게 히트친 것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했다. 그런데.그때가 그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상실의 시대>가 그토록 많은 이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던 것은. 80말 90초, <상실의 시대> 같은 작품이 붐을 일으킬 때였다. 단지 <노르웨이의 숲>이 아니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M사의 공을 깎아내리려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에는 단 한 가지 이유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관리되지 못하는 하루키'가 아쉽다. 하루키이므로 좀더, 뭐랄까, 책이 하루키다워야 한다. 번역도 외양도, 모든 것이. 지금까지 나온 하루키 책의 껍데기는, 그저 껍데기일 뿐이다. 책으로서는 정말이지... 하루키는 이런 자기 책 외양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많이 읽으면 그만, 그러지는 않았을 것인데. 얼마전 M사에서 닉 혼비의 <진짜 좋은 게 뭐지?>가 나왔다. How to be good.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허나.... 내가 본 가장 끔찍한 표지였다. 읽기가 싫어질 정도로. 그래도 샀으니, 그렇게 따지자면 책을 구매한다는 것은 외양과 무관한 건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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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저는 김난주 역으로 ..
by 처ㄹ at 09/21 그러게요. 살 수가 없어... by 얀 at 09/09 아싸아~ by 보리 at 09/06 오호호호 사적인가요 by 보리 at 09/02 앗, 여긴 사적인 이야기.. by yoni at 08/30 | |||